서론 : 영적인 보급선 교회!
 
"작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할 수 있어도, 보급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에서 아무리 뛰어난 전략이 있어도 보급이 끊기면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이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군의 아이스크림 보급 이야기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은 병사들의 사기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보급에 엄청난 투자를 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 '콰르츠호(Quartz)'라는 전용 보급선을 만들었는데, 하루 생산량만 5.7톤, 연간 유지비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500억 원에 달했습니다.
병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미군은 아이스크림을 단순한 사치품이 아니라, 병사들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보급품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보급이 곧 전투력이었던 셈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험한 세상 속에서 영적인 전쟁을 치르는 군사들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힘만으로는 끝까지 싸울 수 없습니다. 우리의 머리 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이라는 전쟁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영적인 보급’을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 안에 영적인 보급병을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양한 영적인 은사, 선물들을 주셔서 성도들이 선한 싸움을 끝까지 싸울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본론 :
 
1. 우리가 받은 선물들은 주님의 은혜입니다(에베소서 4:7~10).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첫 번째 선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영원한 생명입니다(로마서 6:23).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죄인이었던 우리를 위해 하늘 보좌를 떠나 낮고 낮은 이 땅 위에 오셨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으시고 죽임 당하셨습니다. 무덤에 묻히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누구든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의 선물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값없이 얻은 구원의 선물은 은혜로 얻게 된 것입니다.
주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은 구원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구원 하나만으로 우리는 분에 넘치는 은혜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더욱 풍성한 선물을 주시길 원하셨습니다.
 
2.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선물들의 종류(에베소서 4:11).
예수님께서는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구원의 선물을 주신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또 다른 선물들을 허락하셨습니다(에베소서 4:7~8). 말씀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가 무엇이관데 이렇게까지 은혜를 베푸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구원의 선물만으로도 차고 넘치는데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더욱 풍성한 선물들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은혜로 주신 그리스도의 선물들은 바로 영적 은사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은사를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각 사람에게 주시는 영적인 선물들은 사도, 대언, 기적과 병 고침, 타언어와 통역, 복음 전도, 목사, 교사, 섬김, 가르치는 은사, 믿음의 은사, 권면, 긍휼의 은사들이 있습니다(에베소서 4:11~12 ; 로마서 12:7 ; 고린도전서 12:28). 정말 다양한 은사들이 있지만 오늘은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4가지의 은사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사도 : 사도는 은사이자 직분으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부름받은 사람입니다(에베소서 4:11 ; 고린도전서 12:28). 그리스도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부활의 증인이며(사도행전 1:22), 교회의 기초를 세운 사람들입니다(에베소서 2:19). 특히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은 사도 바울은 이방인 교회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사도의 직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② 대언자 : 대언자는 구약 시대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미래를 예언하던 자들로 사도와 함께 교회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대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완성되기 전에 활동했던 사람들로(사도행전 11:28, 13:1, 21:9), 성경(계시)이 완성된 후에는 대언의 은사는 폐하여졌습니다.
③ 복음 전도자 :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은사 중에는 복음 전도자가 있습니다. 이러한 은사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함으로 구령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사명을 감당합니다. 사실 이 복음 전도의 은사는 모든 구원받은 사람들이 가질 수 있고, 사모해야 하며, 부지런히 갈고 닦아야 하는 은사라고 믿습니다. 구원받고 우리를 이 땅에 남겨두신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우리가 다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 복음 전하는 전도자가 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④ 목사 겸 교사 : 다음으로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신 선물은 목사 겸 교사입니다. 목사 겸 교사라는 말은 하나님의 양 떼인 교회의 성도들을 돌보는 목사는 그 양 떼를 말씀으로 가르치는 교사도 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로 사신 교회를 치리 하는 자로서 진리의 말씀으로 올바르게 인도할 책임을 가진 사람입니다(사도행전 20:28). 목사의 일차적인 책임은 기도와 말씀을 전하는 일에 전무하는 것이며(사도행전 6:4),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지적으로 양 무리의 본이 되는 가운데 주께서 맡기신 교회를 섬기고 인도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베드로전서 5:2~4 ; 디모데전서 3:1~7).
 
3.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물들을 주신 이유는 교회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에베소서 4: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에는 교회의 여러 가지 직분 중에 사도, 대언자, 복음 전도자, 목사 겸 교사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은사들이 있지만 지금 살펴보는 은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조하시는 것은 주님께서 교회에게 이런 선물들을 주신 이유와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에 이런 말씀의 은사들을 허락하신 이유는 우리가 완전하게 되고, 섬기는 일을 하게 하며,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든든히 세우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교회를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말씀의 은사들을 주신 것입니다.
"마침내 우리가 다 믿음과 하나님의 아들을 아는 것에서 하나가 되어 완전한 사람에 이르고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리니(에베소서 4:13)"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만이 완전하신 참사람이 되십니다. 우리가 완전해지기 위해서 최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온 교회가 다 우리가 믿는 믿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예수님을 아는 것에서 하나가 되어야 완전한 사람에 이른다고 말씀하십니다.
완전한 사람에 이르게 하는 것은 성도들을 구비하고 준비시킨다는 뜻입니다. 완전하게 한다는 원어적인 뜻은 직무를 감당하도록 자질이 자격을 준비시키는 것, 또 회복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즉 군인이 군복무를 하기 위하여 신병 교육대에서 훈련을 받아 군의 자대에 배치되는 것과 같습니다. 또 부상당한 병사들이 의무대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되어 다시금 전장에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믿는 바 교리와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면 더 이상 영적인 아이가 되지 않습니다. 세상의 속임수와 여러 가지 그릇된 교리 가운데도 흔들리지 않고 분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에베소서 4:14).
완전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지켜 행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하는 말씀입니다(에베소서 4:15).
 
신앙의 형식보다 본질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형식을 우선하게 되면 사람의 중심을 살피지 않은 사랑 없는 한마디에 한 영혼이 실족하게 됩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목에 매달고 바다 깊은 곳에 빠지는 것이 그에게 더 나으리라(마태복음 18:6)."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결론 : 사랑 안에서 서로를 세우는 교회(에베소서 4:16-17).